성남시 분당구 판교역에서 판교 테크노밸리 1.5㎞ 구간을 지상으로 운행하는 판교트램(노면전철)이 오는 2017년 건설될 전망이다.

이재명 성남시장과 남경필 경기도지사는 9월 23일 오후 3시 30분 경기도 지사 집무실에서 관계 공무원 20명이 참석한 가운데 ‘판교 트램 조기 건설 협력’에 관한 업무 협약을 했다.

협약에 따라 성남시는 판교 트램 건설 조기 추진을 위해 9천만원의 건설 및 운영 기본계획 용역비를 들여 오는 10월부터 12월까지 3개월 동안 용역을 실시하고 기본 건설계획을 수립한다. 판교 트램 건설계획에는 판교역~판교 테크노밸리 구간에 정거장 5개소, 차량기지 1개소 건립을 포함한다.

경기도는 용역 결과에 따라 판교 트램 건설에 드는 250억원 사업비 가운데 일부를 지원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설계, 시공, 안전 등 철도기술을 지원해 저비용으로 세련된 판교 트램 디자인을 할 수 있도록 하고, 도시 이미지 개선, 판교테크노밸리 내 교통복지, 복합 관광·문화 축 구축을 도모한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트램은 시민의 교통권 증진과 관광자원으로의 높은 활용가치, 지역경제 발전 기여도 등 다각적인 면에서 교통수단 이상의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면서 “경기도의 지원에 힘입어 성공적으로 국내 최초의 트램을 건설하고 새로운 교통수단의 혁신을 성남 판교에서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노면전차는 1900년대 후반부터 1960년대까지 서울과 부산에서 운행해오다 자동차 중심의 교통체계 발달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그러나 최근 소음·매연·분진 없는 친환경 교통수단이자 유모차·휠체어·손수레의 승·하차가 쉬운 인간 중심 교통수단으로 재인식되면서 유럽을 비롯한 세계 각 도시에서 재조명되기 시작해 우리나라에서도 성남시를 비롯한 10여개 도시에서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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