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립국악단(음악감독 및 지휘. 김만석)의 ‘성남풍류’연주회가 10월 17일(목) 오후 8시에 성남아트센터 콘서트홀에서 펼쳐졌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희망 가득한 성남을 기원하는 내용을 담은 김성국 위촉 작곡의 관현악 ‘성남 팡파레’가 초연되었으며, 산조합주와 관현악 ‘풍류’, 가야금 병창과 관현악. 경기민요와 관현악, 성남 전통연희와 관현악 등의 콜라보레이션 무대가 올려졌다.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악장, 황광엽)의 악사들인 장구 조용복, 대금 원완철, 피리 이호진, 해금 김선구, 가야금 문경아, 거문고 한민택, 아쟁 윤서경 등과 성남시립국악단이 함께 하는 연주를 위해 특별히 조원행이 편곡했으며, 가야금 병창 ‘미소’팀의 심청가 중 ‘눈뜨는 대목’이 함현상의 편곡으로 이루어졌다. 젊은 국악인 이은희, 권귀진, 차보영, 지유정의 4인으로 구성된 ‘미소’ 가야금 병창팀은 단성부가 아닌 2성부로 나누어 화성을 만들어 부르는 이색적인 시도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콜라보레이션을 통한 ‘성남찾기’의 또 다른 형태는 경기민요와 관현악의 어우러짐이었다.

경기민요 긴방아타령, 사설방아타령, 자진방아타령을 부명희(한국국악협회 성남지부 지부장), 이향우, 심선영, 주진숙, 이선영, 함영희, 정연경, 공윤주 등의 소리꾼들이 흥겨운 무대를 만들어 객석의 분위기를 후끈 달아오르게 했다.

‘성남풍류’ 공연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동아줄 디리는 소리, 지경 닺이)였다. 중요무형문화재 19호 전수교육 조교이자 이무술 집터 다지는 소리 보존회 회장인 방영기의 선소리에 맞추어 김복심, 정점순, 장수희, 이대호, 김희복, 홍주연, 허은주, 함상호, 이춘형 등의 출연자들이 무대 위와 객석 양쪽에서 지경꾼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관객들은 ‘에이여라. 지경이요.’라는 받는 소리를 따라하며 공연을 즐겼다.

평론가 윤중강은 이번 작품에 대해 서울과 성남이 본산대(本山臺)와 별산대(別山臺)로 원심력과 구심력으로 작용하며, 풍(風)과 류(流)로 멈추지 않고 흐르는 의미를 담고 있다고 평했다.

성남시립국악단의 음악감독이자 지휘자인 김만석은 이번 무대는 새로운 시도이자 변화의 바람이 주요한 컨셉트였으며, 관객들에게 우리의 고유문화에 대한 신선한 자극제가 되었기를 바란다고 했다.

한편, 이날 공연을 축하하기 위해 안숙선 명창, 김성태 전 예총회장, 박준 성남시 문화관광과 과장 등이 참석했으며, 성남문화원 김정진 사무국장이 사회자로 진행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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