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단일후보로 총선을 위해 뛰었던 수정구 김태년과 중원구 김미희가 승리했고 분당구 갑 김창호와 분당구 을 김병욱이 아쉽게 패했다.

 
 
17대 국회의원에 당선되었으나 18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신영수에게 128표라는 역사상 기록될만한 적은 표차이로 눈물의 고배를 마셨던 김태년이었기에 이번 선거는 와신상담의 뜻깊은 결과라 할 수 있다.

김태년은 당선을 축하하기 위해 모여든 지지자들에게 아내 김미연과 함께 큰 절을 하고 나서 “정말 일하고 싶었는데 일할 수 있게 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 공약으로 내세웠던 부분을 성심을 다해 실천할 것이며 유권자들이 내가 찍은 바로 그 사람이라는 자긍심을 가질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일꾼이 될 것을 약속하며 앞으로도 지원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또 “시민들의 한 마디 한 마디에 귀기울이고 그들편에 있겠다. 그런데 혹시라도 본인이 바빠 소통이 되지 않을 때 대신 시·도의원과 상담하면 바로 해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든든한 이웃, 든든한 일꾼이 되도록 열심히 뛰겠다”고 당선소감으로 밝혔다.

 
 
 
 
일찌감치 당선이 확정된 수정구 김태년과 다르게 중원구의 개표가 더딘데다가 상대후보인 신상진과 엎치락 뒤치락의 줄다리기를 계속해 선거사무소를 가득 메운 지지자들의 가슴을 조마조마하게 했던 김미희의 당선이 확정되자 사람들은 감격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밤늦은 시간까지 애타하며 선거상황을 모니터로 지켜보던 사람들은 김미희의 선거승리에 “정말 애썼다. 뚝심있고 거짓없이 일했던 사람이기에 당연한 결과이다. 그동안 선거구를 옮겨 다른 후보들보다 마음고생과 몸고생이 더욱 심했을 텐데 대견한 마음이 든다”는 평을 했다.

박무창 전 언론인, 이상락 전 국회의원, 조광주 경기도의원, 장명섭 호남향우회 회장, 장건 성남평화연대 대표, 윤상화 통합진보당 공동위원장, 김준기 전 신구대 교수, 효림스님, 지관근 시의원, 이석기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당선자 등의 축사에 이어 유세단의 축하무대로 율동과 노래가 있자 현장의 분위기는 그야말로 축제의 도가니가 되었다.

이상락 전 국회의원은 축사를 통해 “성남에서 여성국회의원이 탄생한 것이 기쁘고, 김미희가 변함없는 의지로 성남을 위해 일해줄 것을 믿는다. 이번 총선을 통해 주민들과 정치인이 화합하고 소통하는 장이 되기를 바라며 김미희가 국회에서 반드시 훌륭히 일을 수행할 것을 확신한다”고 밝혔다.

 

분당갑과 분당을의 야권단일후보였던 김창호와 김병욱은 각각 새누리당의 상대후보에게 패배해 분당이 여권텃밭임을 여실하게 드러났지만  표차이가 그리 크지는 않아 앞으로 분당에도 새바람이 불지않겠나 하는 평이 조심스럽게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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