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본회의에서는 성남시의회 한나라당 의원들만 참여한 가운데 15분여 동안 단독으로 의결됐다. 뒤늦게 알게 된 민주당 의원들은 예산안 의결 과정에서 한나라당측이 당초 약속했던 11시 30분 개회를 어기고 자체 수정안을 단독 의결했다고 반발하며 소동을 벌였으나 이미 상황이 종료된 상태였다.
이처럼 성남시의회의 2012년도 수정예산안은 시 집행부가 요구한 2조768억원 중 168개의 사업에 총 2833억원, 전체 예산의 13.6%를 삭감했으며 사상 유례없는 대규모 예산 삭감을 통해 성남시의 내년도 역점사업들을 줄줄이 제동을 걸었다.
이외에도 성남시의회는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직권남용과 직무유기, 공무원 행동강령 위반으로, 수행비서에게는 업무방해, 집단모욕죄로 고발하기로 결의안을 상정, 통과시켰다.
한편 이재명 시장은 수정예산안에 대해 “집행부가 심혈을 기울여 편성, 요구한 예산안이 단 몇 시간 만에 한나라당 단독으로 수정안을 만들어 삭감한 것은 다수당의 횡포다”며 “특히 위례신도시 일반분양아파트 건립과 정자동 NHN(네이버) 옆 자투리땅에 기업유치를 하고자 하는 사업비 삭감은 안타까운 일”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