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연고의 한국도로공사가 프로출범 첫 우승을 차지했다.

도로공사 제니스배구단은 21일 저녁, 수원실내체육관에서 벌어진 ‘2011 수원IBK기업은행컵 프로배구대회’ KGC인삼공사와의 여자부 결승전에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5-23, 21-25, 20-25, 25-19, 15-7) 극적인 승리를 거뒀다.

도로공사 제니스는 지난 1970년 창단된 여자부 최장수 팀으로 아마추어 때 많은 우승을 차지했지만 프로출범 후 우승과 연이 닿지 않았는데 2005년 정규리그 1위 이후, 2번의 리그 준우승과 컵대회 3번의 준우승에 머무르며 이번 컵대회에서 우승의 한을 풀었다.

이번 대회에서 여자부 최우수 선수인 MVP에는 3년차 김선영이 기자단 투표 14표 중 만장일치로 선정되었는데 김선영은 이날 결승에서 블로킹 2개와 서브 1득점을 포함해 총 25득점의 활약을 펼치며 팀 우승 일등공신이 되었다.

도로공사는 1세트를 접전 끝 25대23으로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2,3세트 내리 세트를 뺏기며 고비를 맞았다. 하지만 4세트에서 김선영이 홀로 8득점을 기록하며 25대19로 따내며 승리를 5세트로 끌고 갔다.

최종 5세트의 해결사는 이번대회에서 센터로 포지션을 변경한 표승주였는데 표승주는 고비마다 중앙 속공으로 득점을 이끌어내며 4득점에 66.67% 공격성공률을 기록했다. 여기에다 대회 MVP 김선영도 4득점을 뽑아내며 제 몫을 해냈다.

이로써 이날 대회 최종일의 결승전은 2시간 10분의 혈투를 김선영의 서브가 득점이 곧바로 득점에 연결되며 15대7, 도로공사의 승리로 끝이 났다.

MVP로 선정되며 300만원 상금의 주인공이 된 김선영은 “우승하기까지 선수들의 믿음과 의지가 가장 큰 힘이 됐다”며 “우리 선수들이 서로 힘들 때 일수록 ‘우리가 서로 도와주자’라고 이야기하며 경기에 임했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컵대회의 우승을 차지한 도로공사는 3천만원의 상금이 수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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