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편하기도 하지만 한끼 식사로 든든하기도 한 국수는 우리 민족의 밥상에서는 빼놓을 수 없는 음식이다. 집에서도 신 김치 쫑쫑 썰어 고추장 넣고 쓱쓱 비벼 먹기도 하지만 전문점에서 만나보는 국수의 향연은 도무지 흉내내기도 힘든 법. 국수집이라고 하면 ‘밥 말아먹는 장비빔국수’와 ‘국시쿡시’는 국수 애호가들이라면 만장일치로 추천하는 분당맛집의 쌍두마차이다. 그 두 맛집을 비교해보고 비법도 살짝 배워보자.

 ‘밥 말아먹는’이라는 수식어가 붙은 장비빔국수
이집은 비빔국수와 편육이 대표메뉴이다. 이집의 국수면은 1등급 용국수면을 쓰기 때문에 식사를 마칠 때 까지도 면이 퍼지지 않고 탱글탱글한 것이 입안에서 알알이 터지는 식감을 준다. 새콤달콤한 양념소스가 자작해서 밥도 말아먹을 수 있는 이집의 비빔국수는 식초를 쓰지 않고서도 각종 야채를 발효 숙성시켜 사용하고 있어 새콤한 맛이 난다.
비빔국수에 들어가는 김치는 해남산 월동 배추로 담근 백김치만을 사용한다. 6개월에서 1년가량 숙성한 김치이기 때문에 아삭아삭하며 구수한 맛을 얻을 수 있다.
비빔국수와 함께 인기있는 메뉴인 편육은 제주 암퇘지 생삼겹살만을 사용하고 있어 그 맛이 일품이다.
이열치열이라고 뜨끈한 들깨 수제비 역시 손님들이 많이 찾는 음식인데, 국내산 들깨가 진한 것이 성장기의 아이들에게는 특히나 좋은 건강식이라 할 수 있다.
최근 이집은 매생이 굴국밥을 출시하였다. 여럿이 가서 골고루 시켜 놓고 나누어 먹으면 좋을 만큼 메뉴의 선택폭이 넓어져 반갑기도 하다.

장비빔국수와편육 장현호 사장이 공개하는 “편육 만드는 비법”
냄비에 대파를 넣고 고기를 얹어 구워내는 것인데 물에 삶아 내지 않고 대파의 즙만으로 고기를 냄비에 구워내고 있어 스모크향이 나면서 누룽지처럼 고소한 맛이 난다.

 생면만을 이용해 속이 편한 한끼 식사로 손색없는 퓨전국수전문점, 국시쿡시
이름한번 앙증맞고 귀여운 국시쿡시는 따뜻한 국물이 있는 국시종류와 국물없거나 적은 시원한 쿡시종류의 두 가지로 나누워 진다. 국물이 있는 국시의 대표음식은 진국시이지만 더운 여름 보양식으로 닭국시는 인기가 매우 높다. 엄나무를 신선한 국내산 닭과 함께 넣어 푹푹 끓여 내니 잡내없이 칼칼하면서도 깔끔한 맛이 난다.

소박이 국시는 요즘 같이 더운 여름에는 딱이다. 국시에 아삭거리는 오이 소박이가 야채와 새콤달콤한 육수와 만나 이 여름 입맛없는 우리에게 군침이 확 도는 메뉴이다.
이집의 비빔국시는 과일과 숙성시킨 고춧가루 양념으로 만든 특제소스에 버무려 나오고 있으며 단맛은 설탕대신 매실 엑기스로 내고 있어 건강한 식단을 만들고 있다.

고기가 들어가 특히나 든든한 편채비빔국시는 돼지고기를 직화 그릴에 구워 고기의 육즙을 잡는 동시에 부드러움을 살린 요리이다. 강한 불에 재빠르게 구워나오기 때문에 사람들은 숯불 한우구이로 착각할 정도의 맛을 낸다.
특제 간장 양념소스로 버무려지기 때문에 맛은 텁텁하지 않으며 아주 깔끔하다. 이맛에 반해 점심때마다 찾아오는 단골도 늘어나고 있으며 매운 것을 못먹는 아이들에게도 인기만점의 메뉴이기도 하다.
이집의 국시면은 우리밀로 만들어진 100% 생면을 쓰고 있으며 요리에 따라 육수를 달리하는 정성을 보이고 있다. 국시쿡시는 7월 중순 초계탕면을 선보일 예정이다. 슬러시된 얼음이 들어가 시원하면서도 보양이 되는 초계탕면이 기대가 된다.

국시쿡시 박옥희사장이 공개하는 맛난 “멸치육수를 내는 비법”
손가락크기의 남해 산 멸치를 사용하는데 비늘은 은색빛, 속살은 갈색빛이 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또한 멸치를 햇볕에 바짝 말려 머리와 내장을 제거하지 않은 통멸치상태로 물이 끓을 때 넣어서 40분 가량 우려내면 국간장 하나만으로도 진한 맛이 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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