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시장 은수미)는 오는 5월 3일부터 순차적으로 교통소외지역에 27대의 누리버스와 심야에 8대의 반디버스를 개통한다.

오는 7월 버스 업계의 주 52시간제 시행에 따른 노선 폐지, 감축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도입하는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방안의 하나다.

성남시는 29일 오후 2시 시청 광장에서 은수미 성남시장과 지역주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누리버스·반디버스 발대식’을 했다.

이날 선보인 누리버스는 갈현동, 궁내동, 율동, 상적동, 금토동, 석운동 등 교통소외지역을 운행하는 성남형 공공버스다.

누리버스(27대)가 운행하는 지역은 신설한 3개 노선이다. ‘누리’는 교통복지를 함께 누린다는 의미로 붙인 이름이다.

반디버스(8대)는 오후 11시부터 다음날 오전 4시까지 심야·새벽 시간대에 시민을 만나는 버스다.

‘반딧불’을 상징하며 오리역, 복정역, 남한산성 입구 등 지하철 역사에서 탈 수 있다. 2개 신설 노선을 운행한다.

이 외에도 일반버스 231번·232번(복정역~위례지구), 357번(중원구청~태평역), 직행좌석버스 9200번(위례지구~서울역)이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 노선으로 최근 개통해 운행 중이다.

시에 따르면 오는 7월, 직원 300명 이상 업체에 본격 적용되는 주 52시간 근무를 맞추기 위해서는 성남시내 2개 버스업체가 633명의 기사를 더 뽑아야 한다.

업계는 숙련된 대형버스 운전기사를 찾기가 어려운 데다가 25억원에 달하는 인건비가 부담돼 운행 노선을 감축 또는 폐지하고 있다.

이에 시는 특화노선을 발굴해 선별적으로 재정을 지원하는 성남형 버스 준공영제를 도입했다.

투입하는 사업비는 연간 70억원이다. 누리·반디·일반·직행좌석 버스 9개 노선, 69대 운행에 따른 버스업계 손실분을 모두 보전한다.

성남시는 예산 절감 차원에서 국토부 공모사업인 ‘도시형·농촌형 교통모델 사업’에도 참여해 국비 확보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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