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미희 전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이 지난 15일 2020년 총선에 성남 중원구에 출마를 선언한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에 출마선언을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김 전 의원은 17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윤 전 수석의 더불어민주당 입당과 내년 총선 출마 선언에 대해 “자가당착”이라고 일축한 뒤 “낙하산 출마와 특혜 정치는 민주주의를 지연시킬 뿐”이라며 “세상을 바꾸는데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정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문재인 정부에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2년 전 겨울, 적폐 정권이 퇴진하고 문재인 정부가 들어선 이후, 서민들은 문재인 정부에서 박근혜 정권의 반민주, 반민생, 반평화, 반통일 정책이 중단되고 적폐 청산과 사회대개혁 과제가 실현될 수 있으리라 기대했지만 지금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의원은 “무소불위 정치권력의 탄압으로 통합진보당은 강제해산 되었고, 중원구 국회의원이었던 저 김미희는 헌법과 법률도 없이 국회의원 직을 박탈당했다”면서 “통합진보당 명예회복과 원상회복이 적폐청산의 중요과제이고 촛불혁명의 명령”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진보개혁세력의 힘으로 저 김미희가 국회의원 직을 회복하는 길이 적폐 청산의 길이고, 민주주의를 발전시키고, 촛불혁명의 임무를 실현하는 것”이라며 “문재인 정부가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대역사로 전환하는 가장 빠른 방도”라고 덧붙였다.

또한 김 전 의원은 “저는 성남에서 불의와 타협하지 않고 민생을 살리는 진보정치를 일구어 왔고, 무상교복, 무상의료, 공공산후조리원, 1공단공원화, 건설노동자와 세입자 권리 실현, 성남시의료원 설립을 주도하여 이루어냈다”면서 “촛불혁명 완성은 김미희가 당선되어 적폐청산과 사회대개혁 전면에 나서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아가 “적폐세력에게 중원구를 더 빼앗겨선 안 된다”며 “적폐세력을 이긴 경험이 있는 저 김미희가 다시 중원구를 탈환할 수 있다. 저의 당선은 그 가치가 다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끝으로 김 전 의원은 “윤영찬 전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불신의 정치를 청산하고, 쉬운 길이 아니라 올바른 길을 걸을 때 촛불 민의를 같이 실현할 수 있는 상생의 정치를 할 수 있다”면서 “성남 중원구는 저 김미희가 책임지고 당선되어, 민생정치 실현과 한반도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을 활짝 열겠다”고 선언했다.

한편 김미희 전 의원은 옛 통합진보당 의원들과 헌법재판소의 의원직 박탈은 권한에 없는 월권을 행사한 것이라며 국회의원 지위확인 소송을 진행하고 있고, 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다. 이에 김 전 의원은 재판부에 1만 명의 중원구민 탄원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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