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예술가들의 창작 활동을 꾸준히 지원해 온 성남문화재단이 예비 큐레이터들의 잠재력을 확인할 수 있는 새로운 도전을 펼친다.

재단은 오는 22일부터 다음달 22일까지 성남큐브미술관 반달갤러리에서 성남큐브미술관 정기 인턴십 과정에 참여한 인턴들이 전시개념 도출부 터 작가 섭외, 진행 등 전시 전 과정을 직접 이끄는 ‘인턴기획전: 낯, 가리다’를 선보인다.

이번 인턴기획전은 성남큐브미술관 인턴십 프로그램의 첫 현장실습 보고전이다. 성남큐브미술관은 미술관 및 관련 분야의 실무경험을 쌓으며 전문성을 강화할 수 있는 6개월 과정의 정기 인턴프로그램을 진행해 왔으며, 2016년 상반기부터 지난해 하반기까지 총 4명의 인재를 배출했다.

이 중 황욱현(1기), 서희연(2기), 장윤미(4기) 3명의 인턴이 준비한 ‘인턴기획전: 낯, 가리다’는 얼굴의 다른 표현이기도 한 ‘낯’의 의미처럼, 현대인들이 자기 정체성을 어떻게 드러내는지를 담고 있다.

곽상원, 김효숙, 박승예, 박은하, 오석근, 유현경 등 6명의 작가는 작가 개인 혹은 현대인을 대변하는 ‘낯’에 대한 재해석과 함께 그들의 가려진 ‘낯’을 탐색하는 20여 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1·2층 두 개의 공간으로 나뉜 전시실 1층에서는 작가 개인의 고유성을 강조하며 자아 탐구적인 태도로 자기 정체성을 찾아가는 박은하, 박승예, 유현경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작품들은 개인은 물론, 가족이나 다양한 이해관계로 얽힌 주변인들을 통해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며 자아 성찰의 시간을 갖게 한다.

2층에서는 사회적, 문화적 존재로서 현대인의 정체성을 다각적인 시선으로 조망한 김효숙, 곽상원, 오석근의 다양한 작품들을 만날 수 있다.

미래 인재들의 참신한 역량을 유감없이 발휘한 이번 ‘인턴기획전: 낯, 가리다’는 관람객들에게는 작품을 통해 동시대를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투영하며 자기 소통에 대한 시각을 스스로 모색하는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작가와 기획자 미술관이 함께하는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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