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교청소년수련관이 새로운 관장을 맞이해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3월 2일자로 이재명 시장으로부터 임명장을 받고 업무 파악에 매진하고 있는 김진명 관장을 만나 그가 가지고 있는 비전과 마스터 플랜에 대해 인터뷰를 청했다. 

 
 

“성남은 저랑 찰떡 궁합일것 같아요” 

저를 비롯해 판교·수정·서현 수련관 관장이 새로이 임명되었어요. 저는 그동안 노원구와 금천구에서 청소년 관련 업무를 해오던 사람이예요. 청소년 전문가라고 자타공인 자부할 수 있긴 한데요. 성남시에서 일하게 되면서 성남시에 대해 전체적인 공부를 많이 했어요. 최근 교육환경은 단순한 지식축적이나 경쟁중심에서 탈피해 창의, 인성, 공감, 소통 등의 역량을 키우는 교육으로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잖아요. 이에 걸맞추어 성남형 교육, 마을 멘토, 자유학기제 관련을 비롯해서 아이들의 진로, 성취포상제등에 대해 공부했어요. 그리고 개인적으로 성남에 오면서 성남은 저랑 잘 맞고 잘 할 수 있다는 기대감에 벌써부터 일에 대한 욕구가 충만하답니다. ‘24시간 청소년이 행복한 성남시’라는게 성남의 비전이지요. 또한, 그 핵심가치가 성장과 참여를 통한 자립기반을 구축하는 거구요. 저는 성남시의 중점사업인 성취포상제, 학교폭력예방, 마을멘토, 진로 등의 4개 업무를 현장에서 다 해온바 있으니까 성남시 사업에 제대로 부응할 수 있을 것같습니다. 

“마을이 학교이다” 

저는 대학에서 체육을 전공했고 현재는 대학원에서 행정학을 수학 중에 있어요. 학부에서 체육을 전공한 사람이 청소년 관련 일을 한다는 것이 매칭이 잘 되진 않겠죠? 근데 체육이라는 것이 팀웍을 반드시 필요로 하는 학문이고 자연스레이 청소년 관련 일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되었어요. 이후 학교 폭력 예방 상담사 1급 자격증과 청소년 상담사 자격증을 취득하게 되었지요. 마을만들기가 지역 현안 중의 하나일텐데요. 마을 만들기 사업은 노원구에서 ‘마을이 학교다’라는 캐치프레이즈로 먼저 시작을 했던 것 같아요. 공동체 복원사업으로 첫 번째가 ‘인사합시다’이고 두 번째가 ‘마을 만들기’ 사업이었지요. 저는 물론 그 사업에 적극 참여했었구요. 또한, 마을만들기 사업, 진로문제, 여성과 청소년사업에 관련해 정책연구원들과 머리를 맞대고 연구했고 창작체험활동을 했답니다. 그때 연구했던 사업이 성남에서 원하는 중점취지 사업과 잘 맞는 것 같아 새삼 보람이 느껴지네요. 

“공연장 활용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중입니다” 

현재 수련관 내에 있는 공연장의 활용에 대해서 직원들과 많은 대화를 나누었어요. 공연장은 주로 연말 즈음인 11월에서 2월까지는 어린이집이나 유치원 등의 재롱잔치로 활용이 되고 있고 나머지 기간은 청소년이나 지역주민들을 위한 행사 발표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긴 해요. 하지만 공연장 대관료가 20만원 안팎으로 비교적 아주 저렴한데도 불구하고 공실률이 있는 것도 사실이기에 앞으로 홍보에 박차를 기하고 성남단체들과 연계하는 방안을 검토해 적극적으로 활성화시키려는 방침입니다. 

“가족 친화적, 생태 환경적 수련관으로 자리매김해야죠” 

저는 판교 수련관이 가지고 있는 천혜의 환경을 십분 활용해 가족 친화적인 공간으로 만들고 싶어요. 가족단위나 청소년들이 함께 하는 생태 프로그램, 목공 프로그램을 개발할 겁니다. 지역의 청소년들과 지역주민들간 네트워킹을 위한 ‘판교25통(通)’이라는 프로그램을 잘 활용해 마을이 함께 하는 지역공동체를 정착시키는 것도 제가 해야 할 주된 사업이지요. 마을을 잇고, 세대를 잇고, 사람을 잇는다는 것. 이거야 말로 우리 모두가 함께 만들어 가야 하지 않겠어요? 아이들의 자유학기제와 연동해 가족 영화상영, 국악 예술프로그램, 시대흐름에 맞는 역사 교육 프로그램도 적극 개발할 것입니다. 어릴적부터 제대로 된 역사 인식 을 갖는 것이 중요할 테니 교과서와 연계하는 청소년 대상 프로그램은 반드시 추진해야겠지요. 청소년재단 송은영 사무국장님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었는데요. 국장님이 상당히 합리적이고 아이디어도 많이 가지고 계시더라구요. 이곳을 마을친화적으로 운영했으면 좋겠다고 제게 당부하셨구요. 저 역시도 그런 생각을 하고 왔어요. 암튼 저는 탈권위적이고 현장에 발로 뛰는 관장으로 적극 노력하려는 마음입니다. 

“학교밖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 강화해야죠.” 

최근 안전과 관련해서 초등생 3년생 의무 12시간 수행 등 수영장 활용 부분은 잘 되고 있긴 한데요.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심폐소생술, 탈출법, 구조법에 대한 교육 또한 진행할 예정입니다. 학교밖 청소년들에 대한 대안마련도 급선무이죠. 제가 이전에 근무했던 노원구나 금천구와 성남시는 분위기가 비슷한 것 같아요. 판교는 그나마 덜한 편이긴 한데 성남시는 소득격차가 구별 마을별로 상당한 고민을 한고 있는 곳이잖아요. 현재 2,509명가량의 학교밖 청소년들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친구들에 대한 대안을 마련하는 것은 사회적 비용을 줄이는 것이기도 하겠지요. 그들에 대한 관심을 갖고 꿈을 갖고 이루게 하는 것은 우리 청소년지도사들이 해야 할 몫이구요. 

“우리 사회의 핵심 키워드와 공통된 주제는 마을이다.” 

우리가 당면한 핵심 키워드를 뽑자면 공통된 주제가 마을이지요. 함께 소통하고, 함께 공유하고, 함께 신나는 마을을 만든다는 것. 전 이에 대해 그저 생각으로 그치지 않고 잘 추진해가렵니다.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듯이 저는 공적측면에서 경영 이론적 받침이 필요할 것 같아 행정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는데요. 학교 폭력과 시설 위탁 관련에 대한 논문을 쓰는데 있어 성남이라는 도시는 저에게 좋은 모델이 될 수도 있을 것이고 현장감있는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최고의 동기부여가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판교 수련관 관장으로 있는 동안 청소년들에게, 주민들에게 가슴으로 다가가고 발로 뛰는 모습을 보여드릴테니 많이 응원해주시고 관심도 많이 가져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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