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일 오후 1시 성남시청 3층 율동관에서 성남민주주의국민행동 창립총회가 진행되었다. “제2의 민주화운동으로 국민주권 실현하자”는 주제의 총회는 임시의장 장건대표(세월호성남시민대책회의 상임대표)의 진행으로 규약제정, 공동대표 및 감사선출의 건, 사업계획, 예산안 심의의 건 등이 논의되었다. 

이날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한 동아일보 사회부 해직기자 출신 ‘민주주의국민행동’ 김종철 공동대표는 “대통령이라는 사람이 지금 왜 그 자리에 있는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본인의 책무에 대해서 인지를 하고 있는건지. 패션만 1위인가? 부친조차도 악질적이었고 천황폐하라고 혈서까지 썼던 일본앞잡이였는데 딸역시 인간에 대한 사랑, 국민에 대한 존중마저도 지니고 있는 것인지 믿음조차도 가질 수 없다.”고 비난했다. 

‘성남민주주의국민행동’은 2015년 9월 16일에 성남지역모임 준비를 위한 1차 간담회를 가진 이후, 10월 17일 민주주의국민행동 함세웅 상임대표 초청 성남지역 종교노동시민사회단체 간담회, 11월 4일 구시청 분수공원에서 열린 ‘한국사교과서국정화철회 및 노동개악 박근혜 정권심판 성남시민대회시민대회’와 단대오거리까지 가두행진, 11월 14일 대학로 민주행동 주최 시민대회후 광화문까지 행진, 12월 19일 현재 민주노총성남광주하남지부, 민족문제연구소경기동부지부, 민주평화시민모임, 분당여성회, 성남민예총, 성남여성회, 성남청년회, 전교조성남지회, 터사랑청년회 등 9개 단체가 참여하고 있다. 

‘성남 민주주의국민행동’은 실질적 민주주의 진전화 국민주권의 실현 및 지방자치혁신을 위한 국민운동을 전개를 목적으로 수구분단세력의 민주파괴, 민생파탄, 반민족적 분단대결정책을 극복하기위한 투쟁, 낡고 부패한 반민주적 정치체제를 개혁하는 국민운동, 경제민주화를 실현하고 노동자 농민서민의 권리를 옹호하는 활동, 민족화해와 평화정착, 남북통일을 실현하기 위한 활동, 복지국가를 실현하고 생태와 환경을 지키기 위한 활동, 각계각층 개인과 단체를 망라해 광범위한 연대연합체로 확대하기 위한 활동, 지역 풀뿌리 운동의 네트워크를 실현하고 강화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날 성남민주주의국민행동은 출범 선언문을 통해 민주주의 후퇴에 대한 저항을 지속해나가겠다고 밝혔으며 이어 시인 서덕석 목사의 시가 낭독되었다. 총회 참가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부르며 행사를 가름했다. 

“지금, 여기 대한민국의 현주소는 어떠한가? 이명박 정권으로부터 시작된 민주주의 후퇴는 박근혜정권 출범 이후 유신시대로 회귀하고 있다. 국민의 손으로 선출된 국회의원이 소속된 정당을 해산시키는 헌정사상 초유의 폭거를 감행했으며, 304명의 생명을 바다에 수장시킨 ‘세월호 사건’의 책임자로 진실규명을 가로막고 있다. 지난 ‘메르스 사태’때 초동대처에 실패하면서 온국민을 불안에 떨게 하고 치사율이 80%에 이르는 생물학 무기인 탄저균을 주한미군이 오산공군기지에 반입해도 말이 없는 대통령이다. 

전체 국민의 4%만 고용하는 대기업이 전체 이익의 60%이상을 가져가는 극심한 양극화 속에서 서민들의 삶은 벼랑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현실, 절망적인 노동현실을 거리에서 호소한 노동자의 대표를 소요죄를 몰아가고 있으며 역사해석의 다양성을 부정하고 하나의 해석을 강요하는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단행, 쌀값 하락에 항의하는 70세 농민 백남기의 절규에 직사 물대포 사경을 헤매는데 정부는 사과 한마디 없다. 참담한 현실앞에 ‘성남민주주의국민행동’은 ‘71년 광주대단지 사건’과 온 시민이 하나가 되었던 87년 6월 민주화운동의 기억, 빛나는 성남의 저항정신을 계승하면서 현실 직시, 민주시민의 책무와 연대투쟁조직으서의 사명을 다하겠다. 다름을 인정한 기초위에서 서로 조화를 이루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정신으로 함께 할 것이다.“ (선언문 요약) 

 
 
 
 
 
 
 
 

성남민주주의국민행동 출범에 부쳐

“도대체 민주주의가 뭐냐? (서덕석 목사, 시인, 성남용인평통사) 

민주주의라는게 뭐냐

내 손으로 붓 뚜껑을 눌러 꽝하고 한 표를 찍는 것이냐

아니면 고향 사람에게 몰표를 주어

우리가 남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냐,

이도 저도 아니라면

여론조사에서 제일 많이 나온

소위 될 놈을 밀어주자는 거냐

 

아서라,

민주주의리라고 갖다 써 붙이기만 하면

개 밥그릇도 민주주의가 된다고 착각들하는가 본데

숫자가 많기만 하면 장땡이가거나

선거에서 이긴 것을 ‘민주주의의 승리’라고 떠벌리는

껍데기 민주주의는 제발 저리 좀 가라고

 

죽도록 일하고도 정들만 하면 버림받는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하루 벌어먹고 살기도 힘든 노가다 박씨나

노점상 최씨, 동성애자 0양, 장애우 K군들이

우리도 이제 발뻗고 살만하구나하고

안도할 수 있는 그런 사회가

진짜 민주주의가 아니냐고

 

힘센 놈, 있는 놈,

막 들이댈 줄 아는 놈들에게만 살맛나는 세상이

무슨 민주주의이냐 깡패 세상이지

공정한 경쟁이라면서 1등만 사람대접 받고

나머지는 흑싸리 껍데기 취급을 받아도

아무 말 하지 말아야 한다는

이런 싸가지 없는 곳을

민주주의 사회라고 사기치지 말란 말이야

지켜야할 걸 지켜야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쓰레기 민주주의를 위해

세금 팍팍 걷어다 바치고

시퍼런 청춘들이 군대에 끌려가

피터지게 얻어맞으며

때로는 목숨까지 바치면서

지켜줄 가치라도 있는 민주주의이냐고

 

입이 열 개라도 할 말 없지

국가안보니 애국이니 입에 달고 살면서

지들과 지 새끼들은 잘도 병역을 회피하고

세금은 귀신같이 요리 조리 피하겠다.

여차하면 전쟁도 불사한다지?

국민들이야 세월호에 갇혀 숨막혀 죽어가든 말든

갑질앞에서 좌절하여 목숨을 버리든 말든

자기들만 살아남을 길이라도 있는 듯이

 

헬~ 대/한/민/국

망하지 않는것이 이상한 나라

혼이 빠져 나간 높은 것들로 설치지만

흙수저물고 태어나 땅을 딛고 선 우리들이

민주주의의 끈을 놓치지 않기 때문이지

이 끈을 놓는 순간

모두가 지옥으로 굴러 떨어지고 마는

엄혹한 역사앞에서

도무지 이대로 잠들 수가 없어서인지

 

하여, 민주주의는 저 멀리 있지도 않다

깨어있는 시민들의 부릅뜬 눈앞에서,

이대로 물러설 수 없다며

어깨걸고 나가는 사람들의 힘있는 팔뚝사이에서

아직은 충분하게 다가오지 않은 내일을 위해

희망을 만들어가는 작은 실천으로부터

민주주의는 시작된다

오늘, 지금 여기서부터 시작이다!

(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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