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에 빠지지 않는 것이 바로 ‘물 마시기’다.

그만큼 여름에는 땀으로 배출되는 수분이 많기 때문에 체내 수분비율의 균형을 위해 수분 섭취를 늘리는 것이 좋다. 하루에 섭취하는 물은 1.5~2L가 적당하다.

한 번에 많이 마시기보다 조금씩 자주 마시는 것이 좋으며, 위나 장이 예민한 사람은 찬물보다 미지근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찬물을 자주 마시면 속이 차가워져 복통이나 설사를 겪을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입맛이 없다고 끼니를 거르는 것은 금물이다.

식사를 거르다 보면 속쓰림 등 위장장애를 겪기 쉽거니와 다음 끼니 때 과식을 하게 돼 위에 부담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규칙적으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는 것이 무더위 속에서 체력을 지키는 기본 중의 기본수칙이라 할 수 있다.

기온과 습도가 높은 여름은 세균이 쉽게 번식하는 계절이기도 하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서울강남지부 건강증진의원 임대종 원장은 “일반적으로 건강한 여성의 질 내막은 세균의 침입과 번식으로부터 몸을 보호하기 위해 산성 성분을 만들어 약산성의 상태를 유지한다. 그런데 무더위 속에서 생리혈이 묻은 생리대를 장시간 착용하고 있거나, 통기성이 좋지 않은 속옷을 장시간 입고 있으면 피부조직이 민감한 외음부에 세균이 번식해 산도의 균형이 깨지고 질염 등의 질환에 걸리기 쉬워진다.”고 말했다.

외음부가 간지럽고, 분비물이 고름처럼 변하면서 생선 비린내가 나고 속옷이 젖을 만큼 많이 나온다면 질염일 가능성이 높다.

여름철 생리기간에 여성의 불쾌지수를 낮추고 세균으로부터 여성 건강을 지키고자 한다면 우선 땀이나 질 분비물을 잘 흡수하는 순면 속옷을 입는 것이 좋다. 또한 지나치게 꽉 끼는 속옷이나 청바지를 피하고, 뒷물이나 샤워 후 제대로 건조하지 않아 젖은 상태에서 옷을 입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폭염주의보가 발생하고 불쾌지수가 높은 날에는 가급적 낮 시간의 야외 활동을 피하고, 서늘한 아침이나 저녁시간을 활용하여 외출하는 것이 좋다.

낮 시간의 외출을 피할 수 없다면 챙이 넓은 모자와 선글라스를 착용하여 햇빛에 직접적으로 노출되는 면을 줄이고,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 질환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또한 가볍고 조이지 않는 헐렁한 옷을 입는 것이 통풍도 잘되고 혈액순환에도 이롭다.

한여름에는 열대야로 밤잠을 설치기 쉬운데, 수면과 기상 시간을 규칙적으로 유지하고 잠들기 3시간 전부터는 먹는 것을 삼간다. 이 밖에도 충분히 휴식하고 스트레스를 잘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것도 중요하지만 스트레스에서 유연하게 벗어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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