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성남시민 여러분! 공무원과 언론인 여러분!

성남시의회 박영일 의원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미국 내에서 “보편적 인권의 상징”으로 그 이미지가 미국 정계와 미국민들에게 오래 기억되도록 하여야 합니다. 따라서 어떤 정치적 입지강화 수단이나 도구로 악용 되어서는 안됩니다.

지난 1월 16일 이재명 성남시장은 미국 내 평화의 소녀상 수호니, 특사단 파견이니, 전 세계 자매도시에 평화의 소녀상 건립 추진이니, 거창한 정치적 언론홍보를 앞세웠지만 특사단 구성은 초라한 단 두 명의 계약직 공무원이었습니다.

거창한 정치적 언론홍보로 파견된 특사단이 “평화의 소녀상”을 수호하는데 무엇을 기여 하였습니까?

지난 2월 20일 이재명 시장의 트윗글을 보면,

“곧 해외 도시에 성남시 이름으로 소녀상을 건립하게 될 것입니다.”

“(성남시 소녀상 설치) 중앙공원보다 시청에 더 많은 분이 오시기 때문에 소녀상은 시청에 설치하기로 했어요. 의회가 삭감하지 말아야 할 텐데”

힘없는 나라의 딸들로 태어나 겪은 아픔과 고통마저 정치적 입지강화의 도구로 접근하려고 하는 시도가 아니었습니까? 각종 언론의 “성남시 평화소녀상 수호 특사단 파견”이라는 기사만 보면 성남시장은 또 한번 언론의 중심에 있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평화의 소녀상” 문제를 정치적 입지강화의 수단으로 악용한다면, 자신의 정치적 승리를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은 저급한 정치의 표본이 될 것입니다. 우리 할머니들의 아픔은 우리 자손 모두의 아픔이기 때문입니다

미국 Glendale 시민 반 이상은 아르메니아 출신들로써 터키- 아르메니아 100년 아픔의 역사를 가진 민족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역사적 아픔을 잘 이해하는 도시입니다. 평화의 소녀상은 Korean-American들이 숱한 저항과 반대를 무릅쓰고 “인간의 보편적 인권”과 “역사적 진실”을 이슈로 설득과 노력 끝에 이뤄낸 성과입니다.

일본 극우단체들의 노골적인 “평화의 소녀상” 건립 방해는 오히려 Glendale 시 정부나 의회의원들에게 건립 의지를 자극했을 뿐이었습니다. 또한 미국 내 “평화의 소녀상”은 양심 있는 미국민들이 스스로 지켜나가고자 하는 의지들이 모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미국 내 정세 파악도 없이, 정치적 행위인 특사단을 파견하여 일본 극우단체들에게 싸움의 빌미만 제공하여 “평화의 소녀상”이 한. 일간 갈등의 상징으로 퇴색한다면 성남시장은 어떻게 책임을 다할 것입니까?

전 세계 자매도시에 성남시 이름으로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추진하겠다는 감성적 애국심의 표명은 또 무엇입니까? 성남시장은 정치적 오지랍이 넓어도 너무 넓어 100만 성남시민들은 항상 걱정일 뿐입니다. 어설픈 지방정부의 단체장 한 사람이 전 세계에 국가적 외교마찰의 원인을 제공할 뿐이라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랍니다.

성남시가 “평화의 소녀상” 건립과 수호에 진정으로 관심이 있다면,

언론을 이용한 정치적 행위를 하지 말고, 조용히 Glendale 시장과 시의원들에게 격려와 감사의 편지 그리고 자매도시 시 정부와 시의원들이 “평화의 소녀상” 건립 의지와 판단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자료를 모아 보내기 바랍니다.

또한 “평화의 소녀상” 건립에 수고하고 계시는 재미교포들에게 격려와 건립비용 모금에 조용하게 동참하는 것이 진정한 애국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재명 성남시장은 어떻게 생각 하십니까?

“평화의 소녀상”은 미국 내에서 “인간의 보편적 인권과 역사적 진실”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습니다. 성남시가 어설프게 나서서 될 일이 아닙니다.

대한민국 내의 좁은 식견과 사고로 비논리적인 감성적 애국심은 국가와 민족, 성남시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역사의 진실이 바로 잡히지 않은 역사적 사실은 없었습니다. 다만 시간이 필요할 뿐이었습니다.

2014년 2월 28일

성남시의회 박영일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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