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가 끝난 후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기립시켜 관객에 인사시키고 있는 장한나
 ▲연주가 끝난 후 오케스트라 단원들을 기립시켜 관객에 인사시키고 있는 장한나

2013년 장한나의 앱솔루트 클래식의 마지막 연주가 있던 8월 31일(토) 중앙공원 야외공연장은 공연시간인 오후 7시반의 훨씬 전인 4시께부터 좋은 자리에서 공연을 관람하기 위한 시민들로 북적였다. 

이날 연주곡은 드보르작의 ‘신세계 교향곡’과 레스피기의 ‘로마의 축제’였으며, 본 공연을 위해 리허설 중인 오케스트라를 숨죽여 관람하던 시민들은 리허설을 마치자마자 박수와 함성을 보내기도했다. 

장한나는 집중도있는 리허설을 마쳤고 땀이 미처 식기도 전에 단원들과의 추억을 남기기 위한 기념촬영을 했다. 기념촬영을 마치고 장한나는 악장인 장수민과 손을 꼭 잡고 대기실을 향했다. 

장한나의 효과인지 공연장은 무대 코 앞부터 뒤쪽 잔디끝까지 빼곡하게 관람객으로 가득찼다. 

야외공연장이다보니 공연 중 여러 가지 문제점은 발생했다. 강아지들 짖는 소리와 아이들 이 뛰어다니며 노는 소리, 연주 무대 바로 앞을 돌아다니는 아이들과 여기저기서 터뜨리는 카메라 플래시는 공연을 집중할 수 없게 만들었다. 

물론 누구나에게 오픈되어 있는 야외공연장의 특성상 제재하는 것이 쉽지는 않겠지만, 안전요원과 안내요원이 배치되지 않아 공연의 집중도도 떨어졌으며, 자칫 발생할 수 있는 사고에 대한 대처는 그대로 노출되어 있었다. 

그나마 무대 바로 앞에서 성남문화재단 관계자 몇몇이 있긴 했지만, 사복을 입고 있어 오히려 관객들은 공연장 관계자인 것을 모르고 공연장의 방해꾼으로 여기기도 했다. 앱솔루트 클래식 로고 티셔츠를 착용하거나 직원증을 패용하고 있었어야 했으며, 인력이 부족했다면 자원봉사자라도 배치가 되었어야 했을 것이다. 

지휘자 스탠드에 올라 스탠바이하던 장한나 역시 여기저기 소란스러움에 연주를 시작하지 못하고 고개를 관객석으로 돌려 조용히 해달라는 무언의 싸인을 보내고 나서야 겨우 연주를 시작했다. 

첫 곡인 신세계교향곡은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겨우 끝이 났으며, 10여분간의 인터미션후 연주된 레스피기의 로마의 축제는 그나마 1부연주때보다는 다소 차분한 분위기에서 연주가 되었다. 

역시 장한나다운 긍정적인 마인드와 집중력으로 연주가 진행되었지만, 음향 시스템이 좋지 않아 윈드파트나 퍼커션 파트의 경우 소리가 생생하게 들리지 않고 묻혀버리기도 하는 아쉬움도 있었다. 

비제의 카르멘이 앵콜곡으로 연주가 되었으며, 계속되는 관객들의 앵콜 요청에 마이크를 잡은 장한나는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언제나 그랬듯이 저의 무대 마지막 곡은 애국가입니다. 모두 일어나 오케스트라 반주에 맞추어 부르시면 좋겠습니다.”라고 멘트했다. 

관객들은 기립합창을 하며 가슴뭉클한 감동의 시간을 갖고 질서정연하게 공연장을 떠났다. 

위대한 선장과 선원들의 마지막 항해와 같은 앱솔루트 클래식의 올해 무대는 끝났지만, 안전과 안내, 음향에 대한 문제점은 야외공연장이 풀어야할 숙제로 남게 되었다.

 ▲리허설 중인 앱솔루트 클래식 오케스트라
 ▲리허설 중인 앱솔루트 클래식 오케스트라
 ▲연주회를 보기 위해 일찌감치 자리한 사람들
 ▲연주회를 보기 위해 일찌감치 자리한 사람들
 ▲장한나의 인지도때문인지 관객들이 본연주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자리를 메웠다.
 ▲장한나의 인지도때문인지 관객들이 본연주가 시작되기 훨씬 전부터 자리를 메웠다.
 ▲장한나는 연주가 끝나고 단원들을 기립시켜 감사를 표했다.
 ▲장한나는 연주가 끝나고 단원들을 기립시켜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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