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공업 제조업체 위주로 본격적인 가동을 시작했던 성남하이테크밸리(성남산업단지)가 준공 40주년을 맞아 향후의 발전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대규모 토론회가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

성남창조경영 CEO포럼(공동의장 이재명 시장, 김달수 티엘아이 대표)과 성남산업단지관리공단(이사장 윤용건, 이하 산단공)이 공동으로 마련한 토론회는 22일 오후2시 성남시의회 유근주 경제환경위원장과 지관근 의원, 포럼 회원과 하이테크밸리 입주기업 CEO 등 15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산단공 대강당에서 개최됐다.

산단공 윤용건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창조경제의 지향점은 강소기업 육성과 ‘고용창출’에 있다”며 하이테크밸리야 말로 창조경제를 선도하는 최강의 견인차이며 입주기업 임직원 모두가 그 주역“이라고 강조했다.

포럼 공동의장인 김달수 대표는 인사말에서 “저도 성남에서 기업 활동을 한 지 10년이 되었고 참 많은 변화를 경험했지만 하이테크밸리의 40년 변화와 성장을 알고 보니 하이테크밸리의 ‘오늘’을 만들어 온 많은 분들의 노고가 새삼 무거운 책임감으로 다가온다”고 말했다.

이어 포럼 공동의장인 이재명 시장은 ‘하이테크밸리를 창조경제도시 성남의 중심거점, 행복문화산업지구로!’라는 주제로 기조발제를 이어갔다.

이 시장은 “과거 서울의 철거민들이 생계대책 없이 강제이주를 당한 이후 지난 40년 동안 아픔을 어루만지며 인구 100만이 넘고, 전국 기초도시 중 재정자립도 1위의 도시로 성장한 배경에는 하이테크밸 리가 우리시 경제성장을 견인한 원동력이었음을 누구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단설립 시 경공업 제조업체 위주로 130여개의 업체가 입주했던 공단이 이제 30배가 넘는 3,300여 개의 기업에 4만 여명의 근로자가 함께 ‘꿈과 희망을 일구고 가족행복’을 만들어 가는 첨단지식기반산업집적지로 진화해왔으며 수도권 최고의 산업단지로 발돋움했다”고 밝히고 중소벤처기업의 요람인 하이테크밸리의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담는 기본 가치로 ‘정의, 공존, 협력’ 그리고 ‘행복’이라는 네 가지 키워드를 제안했다.

이어, 하이테크밸리는 식품․의류 등 오랫동안 지역경제의 기반이 되어온 ‘전통산업’과 IT기반의 전기전자․광학의료기기 등 ‘첨단지식기반’ 산업이 공존하고 있어 최고의 융합클러스터로 성장잠재력을 가지고 있어 이를 촉진하기 위해 시가 운영하는 비즈니스센터를 개편하여 ‘첨단융합헬스케어산업지원센터’, ‘(가칭)지역기반제조업특화지원센터’ 등을 조성하여는 등 관련 산업의 경쟁력을 강화와 맞춤형 기업지원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특히, 단지 조성 40년이 되어서 나타나는 불가피한 노후화에 대한 대응의 지연, 첨단산업집적지로 진화하는 과정에서 교육, 문화, 정주환경 등 관련 인프라의 부족, 그리고 이에 따른 고용미스매치 문제 등 고질적인 한계 또한 존재하기 때문에 이를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해결해나가기 위한 방편으로 (가칭)‘하이테크밸리 활성화를 위한 민관정책추진단’ 구성을 제안해 향후 기업인들의 행보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기조발제가 끝난 후 윤용건 산단공 이사장이 사회자로 나서 국토연구원 장철순 연구위원, 성남산업진흥재단 정종식 연구위원, 천지열 성남시 기업SOS 팀장, 김선아 (주)아마로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하이테크밸리의 발전적 비전 마련’이라는 주제의 패널토의와 참석자 전원을 대상으로 한 전체토의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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