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의회 최윤길의장이 5월 23일 오후 2시30분 시의회 4층 세미나실에서 제 195회 임시회 파행 사태에 관한  기자회견을 열었다.

 
 
최 의장은 기자회견에서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는 제195회 임시회 파행사태에 대해 성남시민여러분들께 정중히 사과하고,성남시의회를 혼란과 분열 속으로 몰아가고 있는 행태를 즉각 중단하고 의회 정상화에 적극 협조하라”고 촉구했다.


 
 
존경하는 100만 성남시민 여러분!

그리고 언론인 여러분!

성남시의회 최윤길 의장입니다.

제6대 성남시의회가 시민여러분들의 당초 바람과는 정 반대로 파행으로 얼룩지고, 날이 갈수록 혼란과 불신, 비방이 난무하는 모습 만을 보여드리게 되어 의회를 대표하는 의장으로서 송구스러운 마음을 금할 수 없으며, 진심으로 사죄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우리 성남시의회를 파행으로 이끌고 우리 의원들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는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의 한심한 작태에 대하여 분노를 넘어 연민의 정 마저도 느끼게 됩니다.

어제 우리 성남시의회는 제195회 임시회를 마쳤습니다.

그러나 ‘임시회파행’이라는 씻을 수 없는 멍에를 또한번 짊어지게 되었고, 시민여러분들께 또다시 심려와 걱정을 안겨드렸습니다.

이러한 ‘성남시의회 파행’이라는 멍에를 언제쯤 벗어버릴 수 있을까요?

6대의회가 끝나면?........

아니면, 성남시의회가 존재하는 한 계속 짊어지고 가야 할까요?

정말 답답하고 한심할 따름입니다.

특히나 제6대 후반기 들어서 성남시의회가 회기를 정상적으로 운영해 온 것이 단 한 번도 없습니다.

지난해 7월 제186회 제1차 정례회의 의장 선출 및 상임위원회 구성과정의 파행을 시작으로, 제190회 제2차 정례회와 제193회 임시회에서는 성남도시개발공사 설립에 따른 여·야 간의 대립으로 파행, 이번 제195회 임시회에서는 이영희의원 징계안 처리와 성남도시개발공사 예산 편성과 관련하여 파행되는 등 지금까지 의회의 모든 회기가 파행으로 얼룩졌습니다.

이 얼마나 시민들께 보여드리기에도 민망하고 부끄러운 지금의 성남시의회 자화상입니까?

그러나 정작 이러한 파행사태를 유발하고 의회분열을 조장한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는 적반하장으로 모든 것을 의장과 민주당의 잘못으로 돌리며 ‘남탓’만 하고 있습니다.

어제 새누리당의원들은 어떤 모습을 보여줬습니까?

회기마감에 임박해서 들어와서는 수정예산안 표결에 참여할 수 없다고 단상 앞에 모여있는 모습이 과연 다수당으로서 할 수 있는 행동입니까?

외부적으로는 당론이라는 이름아래 움직여 주지만 내부적으로는 분열되어 이탈표가 나올까봐 전전긍긍하며 자당의원들을 그렇게 믿지 못하고 본회의 진행을 방해하면서 파행으로 몰고 가는 것이 다수당으로서 할 일입니까?

성남시의회의 의원으로서 한심하고 창피할 따름입니다.

새누리당협의회는 애초부터 의회를 정상적으로 운영할 생각조차도 없었으면서도 보도자료를 통해 ‘의장이 막강한 권한을 가지고 의사일정 변경과 투표방식을 가지고 장난을 치고 있다’며 모든 책임을 저에게 떠넘겼습니다.

하지만 다수당으로서 숫자의 우위를 가지고 마음만 먹으면 의회 내에서 못할 것이 없는 막강한 권력을 가진 쪽은 새누리당협의회가 아닙니까?

저는 이번 제195회 임시회를 앞두고 의회정상화를 위해 여러 차례 양당대표와의 회동을 주선하였습니다.

지난 5월3일 회동에서는 “지금까지의 양당 간의 반목과 갈등, 그리고 의원에 대한 고소 등도 다 내려놓고 앞으로 남은기간 화합된 의회의 모습을 시민들에게 보여주고 시민만을 위해 노력하자”는 취지를 양당 대표에게 간곡하게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그 당시 이영희 대표는 이 제안을 일언지하(一言之下)에 거절하였습니다.

또한 어제 제2차 본회의를 앞두고도 양당대표와의 회동을 통해 모든 것을 내려놓고 오로지 성남시민을 위하고 성남시의회 정상화에 노력하자고 제안하였지만 이 모든 것이 거부되었습니다.

이번 새누리당이 주도한 파행사태는 애초부터 계획적으로 이루어졌습니다.

이덕수 간사가 어제 아침부터 다음 임시회 소집요구 서명을 자당의원들에게 미리 받은 사실 만으로도 계획적으로 이루어진 것을 증명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영희 대표가 정회를 요청하면서 오후 3시에 회의진행을 약속했지만 지키지 않고 시간만 끌다가 결국에는 회기 마감시간에 임박해서 들어왔습니다. 그것도 시민여러분들의 항의에 마지 못해서 말입니다.

그리고 민주당의 추경예산 수정예산안에 대한 반대의견을 당론으로 묶고 의원들이 자발적으로 투표를 못하도록 기명투표를 요구하였는데 기명·무기명은 의장이 결정할 사항이 아니고 의원들의 의사에 따라 결정되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기명 투표를 고집한 이유는 결국 파행으로 몰고 가겠다는 얄팍한 꼼수로 밖에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더욱이 새누리당협의회가 제2차 본회의 마지막 안건으로 처리하면 본회의에 참석하겠다고 그렇게 강하게 주장했던 ‘이영희대표 징계안’ 처리도 다음 회기로 넘겼음에도 또다시 추경예산안 수정안 처리 표결방법을 트집잡아 회기를 파행으로 몰아갔습니다.

그럼 추경예산안 수정안에 대해서도 양보를 했었다면 과연 본회의에 참석했을까요?

또한 도시개발공사 조례에 대한 법원의 가처분 신청 건이 진행되고 있으니 그 결과를 보고 예산을 진행하자고 하는데 그 결과가 나온 이후에도 과연 예산을 인정하거나 의결할까요?

아마 또 다른 핑계를 대며 파행으로 몰아갈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사실입니다.

그런데도 적반하장으로 새누리당협의회는 제가 꼼수를 부려 저의 사익을 추구한다고 괴변을 늘어놓고 있습니다.

저는 의회를 운영하면서 단 한번도 저의 사익 추구와 개인의 영달을 위해 의정활동을 해오지 않았다는 것을 시민여러분과 기자단 여러분께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으며, 만약에 그렇지 않았다면 저는 제 자존심상 이 자리에 서 있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는 의회 파행사태도 모자라 제6대 후반기 의회 들어 지금까지 29번의 기자회견 또는 보도자료를 배포하면서 성남시의회의 혼란과 분열을 획책하며, 의회 정상화의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보도내용도 ‘패륜(悖倫)’, ‘천인공노(天人共怒)’라는 동료의원으로서 차마 입에 담기도 거북한 단어들을 써가면서 비난만 가득한 내용으로 시의회와 우리 성남시의 명예를 실추시키고 있으며, 전국적인 망신을 자초하고 있습니다.

참으로 어디 가서 성남시의회 의원이라고 신분을 밝히기도 부끄러울 정도입니다.

언제까지 다수당의 횡포와 오만으로 성남시의회를 무력화시키고 망신만 시킬 것이며,우리 의원들의 가장 기본적인 본분은 망각한 채 대립과 갈등, 집행부에 대한 발목잡기로 시간만 허비할 것입니까?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는 시의원으로서 본분을 망각한 행태에 대하여 석고대죄(席藁待罪) 심정으로 시민들께 용서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이렇듯 성남시의회 파행을 유도하며, 무책임한 보도자료를 뿌리면서 시종일관(始終一貫) 언론플레이로 시의회의 분열을 조성하고, 혼란으로 몰아가고 있는 새누리당협의회의 숨은 의도가 무엇인지 과연 궁금합니다.

  존경하는 시민여러분!

지금 보시는 바와 같이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는 말도 되지 않는 억지논리와 주장으로 성남시의회 파행을 유도하는 것도 모자라, 언론과 여론을 호도․왜곡하고 있습니다.

또한 우리 성남시의회와 우리 의원들을 불법이나 저지르고 있는 파렴치범(破廉恥犯)으로 매도하는 등 정상적인 의회를 유지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폄하하고 의회운영을 방해하고 있습니다.

이로 인한 모든 피해는 고스란히 시민여러분들께 돌아가고 있습니다.

저는 이번 제195회 임시회 파행과 관련하여 지금까지 해왔던 것처럼 의연하게 대처하며, 시민여러분들의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특히 민생과 어르신들을 위해 편성된 예산안이 조속한 시일 내에 꼭 처리될 수 있도록 적극 힘쓸 것을 약속 드립니다.

또한 저는 앞으로 이런 파행유도와 언론을 이용한 의회의 분열 행위가 계속된다면 성남시의회 새누리당협의회와는 어떠한 타협과 협의도 하지 않을 것입니다.

그리고 성남시의회와 의원들의 명예를 훼손하거나 허위·과장 등의 사실이 발생할 경우에는 반드시 의회 내부징계는 물론이고 필요하다면 민·형사상 책임까지 반드시 물을 것입니다.

아울러 이와 같은 사항에 대해 시민들께도 소상히 공개할 것입니다.

앞으로도 저는 시의회를 대표하고 시의회를 이끌어 가는 의장으로서 남은 기간에도 오로지 시민만을 위해 일하고 시민의 편에 서서 정정당당하게 의정활동을 펼칠 것이며, 어떠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성남시의회를 이끌어 갈 것입니다.

성남시의회 새누리당 의원들께서는 이제 의원 본연의 임무로 돌아와 주시길 다시 한번 요구합니다.

시민들께서 여러분들을 의회에 등원시킨 것은 당론을 따라 움직이는 거수기가 아니라 시민들의 아픔과 시민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라고 시민들께서 소중한 한 표 한 표를 주신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시민 여러분과 언론인 여러분들께서는 앞으로 남은 기간 우리 성남시의회와 우리 의원들의 의정활동 모습 하나 하나를 똑똑히 지켜봐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3년 5월 23일

성남시의회 의장 최 윤 길


 

저작권자 © 분당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