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선 포가 한 보따리에 5천 원!"
목청이 터져라 외쳐되는 은행시장 상인들의 목소리에 힘이 실려 있다. 얼마만에 맛보는 대목인가. 설 하루 전인 은행시장 100여미터 골목은 인산인해다. 장보러 나온 사람부터, 매장 곳곳에 제사 음식과 전 그리고 나물과 각종 야채를 파는 상인들이 서로 뒤엉켜 있다.
호박전, 생선전, 동그랑땡, 산적 등 기름진 음식부터, 고사리 나물, 도라지 그리고 주인을 기다리는 꽁꽁 언 생선들. 구제역 여파 때문에 정육점보다는 다른 음식으로 대체하려는 사람들이 많다.
시장에서 만난 사람들은 한가득 보따리를 안듯 장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