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밖’ 청소년들이 진로문제를 풀어 갈 수 있는 사회적 협동 조합이 설립됐다.

성남지역 사업주, 청소년, 청년, 재능기부자, 교사 등 50여명으로 구성된 ‘사회적협동조합 일하는 학교(이하 일하는 학교)’는 지난 7일 성남시청 율동관에서 창립총회를 갖고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일하는 학교는 조합원들이 힘으로 모아, 퇴학·중퇴·자퇴 등으로 학교에 다니지 않는 ‘학교 밖 청소년’이나 청년의 진로탐색, 직업교육, 취업지원 등의 활동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직업을 체험할 수 있는 청소년 인턴십, 취업을 위한 제품설계용 CAD교육, 리틀맘 대상 수공예교육, 일하는 청년 대상 의사소통법 교육 등이 올해 중점 사업이다.

일하는 학교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해 실력을 쌓은 청년 조합원을 또 다른 조합원인 지역 사업주가 고용해 직업을 갖도록 하는 등의 방식으로 운영된다. 일하는 학교의 보조강사로 일할 기회도 준다.

청년조합원 대상 프로그램이 중심이지만 일반조합원을 대상으로한 평생교육 관점의 진로탐색 프로그램도 개설할 계획이다.

이환래 일하는 학교 이사장은 “뜻을 함께 한 조합원들의 상생·협력 공동체 가치를 발전시켜 학력중심사회에서 소외된 청년, 청소년의 진로와 직업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겠다”면서 “정부 인가, 법인설립 등기를 마치고 오는 5월 1일부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1일 협동조합기본법이 시행된 이후 성남지역에서는 이번 일하는 학교를 포함해 성남만남돌봄센터, 어린이착한장터, 도시원예, 성남 센트럴타운협동조합 등 다양한 분야의 총 5개 협동조합이 설립됐거나 추진 중이다.

이 가운데 ‘일하는 학교’는 지난해 9월 25일 성남시 사회적기업 지원센터의 ‘마을형사회적기업 발굴공모사업’에 선정된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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