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서울대병원(원장 정진엽)은 오는 10월 5일(금) 저녁 7시 30분 병원 대강당에서 조울병(양극성 기분장애)을 앓고 있는 환자와 가족을 위한 ‘사랑의 음악회’를 개최한다.

 
 
조울병은 기분 장애의 대표적 질환으로 남들 보다 기분이 과도하게 좋다가 어느 순간 갑자기 과도하게 우울해 지는 것이 반복 되는 증상을 말한다.

심사평가원 조사에 따르면 조울병 환자는 매년 평균 6.6%씩 늘고 있을 정도로 환자수가 계속 증가하고 있지만 이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매우 부족한 실정이다.

감정 변화가 심한 조울병은 자살 시도율 25% 이상이고 자살 사망률 또한 약 15%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분이 들뜨는 조증이 나타날 땐 잘 흥분하거나 시비가 자주 붙는 등 사회생활에도 어려움을 초래하기에 무엇보다 주위의 관심과 배려가 필요한 질환임에도 주변의 편견 때문에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분당서울대병원은 지난해 조울병 환우 모임인 ‘엔젤(Angel)회’를 발족하여 조울증으로 고통 받고 있는 환자와 가족, 의료진이 서로 이해하고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조울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알리고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기위해 노력하고 있다.

엔젤(Angel)회 주최로 개최되는 이번 음악회는 성악연주, 피아노 트리오, 첼로 독주 및 발레 등 다양한 공연이 마련되어 있으며 환우와 의료진이 서로에게 편지를 전달하는 등 무엇보다 위로가 절실한 환우들에게 따뜻한 마음으로 공감할 수 있는 장(場)을 마련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음악회에는 한국의 정상급 성악가인 메조 소프라노 최정숙씨가 출연하여 YOU RAISE ME UP, HABANERA(오페라 카르멘의 아리아), I GOT THE RHYTHM(흑인연가)등 호소력 깊은 공연을 선사할 계획이다.

음악회를 기획한 엔젤(Angel)회 김두복 회장은 “그동안 온라인 상에서만 환우회가 조직되어 있을 뿐 오프라인 상에서 조울병 환우들과 보호자들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경우는 분당서울대병원이 처음”이라며 “이번 음악회가 조울병으로 고통 받고 있는 많은 환우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신건강의학과 하규섭 교수는 “조울병은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통해 충분히 호전될 수 있다”며 “지금도 사회적 편견이 두려워 조울병을 감추고 혼자 고통 받고 있는 환자들이 많은 만큼 엔젤(Angel)회를 시작으로 조울병 환우회가 전국적으로 활성화되어 많은 환자들에게 큰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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