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민족 최대 명절 중의 하나인 추석이 가까워 오고 있다. 오랜만에 흩어졌던 가족들이 모여 서로 정을 나누는 즐거운 명절이지만 병원 응급실에는 환자들이 밀려와 북새통이 된다.

 
 
대다수 환자들이 호소하는 증상은 ‘소화불량’을 비롯한 과식 및 과음과 관련된 증상. 즐거운 명절을 보내기 위하여 주의해야 할 사항들을 체크해보자.                                    

명절에는 평소에 먹던 음식보다 기름지고, 다양한 음식을 접하게 된다. 움직임은 적어지면서 기름진 음식을 비롯해 평소보다 많은 음식을 먹게 되고, 대량으로 만들어 놓은 음식을 명절 후까지 며칠간 보관해 두고 먹는 것 또한 소화기 질환의 증상을 유발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게다가 반가운 지인들과의 과음은 이런 증상을 더욱 악화시킨다. 이는 결국 음식물의 정체로 인한 복부 불편감, 더부룩함, 변비 등의 증상을 일으키는 기능성 위장장애를 일으키거나 위와 식도 사이의 운동을 조절하는 괄약근의 이완을 초래하여 역류성 식도염을 초래할 수 있다. 또한 짠 음식들로 인해 위염, 위궤양 혹은 십이지장 궤양 등이 발생할 수 있고 오래 보관된 음식을 먹다 보면 설사, 복통을 주 증상으로 하는 급성 장염도 발생 할 수 있다. 아울러, 과음을 하게 되면 급성 췌장염과 관련된 심한 복통을 경험하게 된다.

명절 때 갑작스럽게 발생하는 각종 소화기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우선 과식을 피해야 한다. 평소 본인의 식사량을 떠올리면서 식사 이외의 잦은 간식이나 야식은 가급적 피하고, 간식이나 야식을 먹어야 한다면 튀김이나 전 등 기름진 음식보다는 상대적으로 위에 부담이 적은 과일을 먹는 것이 좋다.

그리고 가족과 친지들과 대화를 나누면서 음식을 천천히 먹도록 하며, 접시에 수북이 음식을 담는 것보다 식사할 인원에 맞춰 약간 적은 듯이 음식을 담는 것도 과식 예방에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식사를 한 후에는 가족들과 함께 집 밖으로 나가 산책이나 걷기 등과 같은 가벼운 움직임도 소화 촉진에 좋다.

소화불량과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하루 정도는 금식하며 위를 쉬게 해 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음식 섭취를 줄이고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면 2-3일 안에 대부분 좋아진다. 탈수가 의심되는 경우에는 끓인 보리차 물에 설탕이나 소금을 조금 넣어 마시면 전해질 보충에 효과적이다.

배고픔을 느끼는 경우에는 미음이나 죽 등 소화가 잘 되는 음식을 먹는 것이 바람직하다. 급성 설사는 대부분 수일 내로 호전되는 단순 설사나 장염에 의한 것이 많으므로 경미한 설사의 경우, 따뜻한 물을 충분히 마시고 배를 따뜻하게 해 주면서 충분한 수면과 휴식을 취하도록 한다. 복통, 구토, 발열, 설사 등의 증상이 2-3일 이상 지속되거나 탈수나 혈변과 같은 심각한 증상이 있다면, 반드시 병원을 찾아 전문의의 진료를 받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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