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들은 질문, 신체 검사 혹은 X-ray 등의 검사를 통하여 원인을 찾게 되는데, 많은 경우 의사는 환자에게 어떤 것이 환자의 통증의 원인이라고 설명을 해주게 된다.

통증은 고마운 것일 수 있다.

통증의 기본적인 기능은 알람이라 할 수 있다. 만약 통증이 없었다면, 우리의 몸은 더욱 병이 들고 해결하기 힘든 상태로 진행했을 수 있다.

암 환자들의 경우, 환자나 의사가 모두 초기에 통증이 없었던 것에 대하여 아쉬워할 때가 있다. 통증이 초기에 있었다면, 조기진단과 치료가 가능했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잘 참는다는 것은 결코 바람직한 태도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작은 문제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원인을 분석하고 해결하려는 노력이 큰 병을 예방하거나 조기에 해결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통증이 언제나 심각한 질병의 시작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경우에 따라 우리 몸에 나타나는 통증은 외부의 자극에 대한 신체의 과민한 반응에 의한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는 통증을 없애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통증은 흔히 주변 근육을 긴장시키고 이러한 근육의 긴장은 새로운 형태의 통증을 유발하는 악순환이 발생시킬 수 있어 적절히 제거를 하는 것이 옳다. 이때 일반적으로 선택할 수 있는 방법은 진통 소염제 등의 약물, 물리 치료, 신경차단술, 통증 유발점 주사 등이 있으며, 전문의의 판단을 바탕으로 충분한 검사 후 처방하는 것이 마땅하다.

진통제 처방은 필요하다

많은 환자들이 진통제에 대한 거부감을 표시한다. 심지어는 움직일 수 없는 정도로 심한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도 진통제는 빼고 달라는 경우들이 있는데, 의사의 입장에서 보면 난감하다. 환자들의 이러한 반응에는 몇 가지 원인이 있는데, 먼저 많은 병들이 자연적으로 치유가 되었던 경험, 원인 치료 없는 진통효과에 의하여 큰 병으로의 진행을 직간접적으로 경험한 경우의 불안감 등일 것이다.

환자들의 주장은 진통제 말고 원인을 치료할 수 있는 약을 달라고 하는 것인데, 진통제에 치료 효과도 있다는 것을 이해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 진통제의 대부분은 정식 명칭으로 진통소염제(鎭痛消炎劑)인데, “염증을 가라앉혀 통증을 해결하는 약”이라는 뜻이다. 다시 말해 우리 몸의 이상 염증 반응에 대한 진정 작용을 함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실질적인 치료가 되는 경우도 흔히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의 몸은 언제나 주위의 환경이나 자극으로부터 도전을 받고 이를 극복해 나가는 능력을 갖고 있다. 이러한 외부의 자극이 있을 때, 많은 경우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데, 이 염증 반응을 통하여 몸은 자극을 제거하거나 손상된 조직을 치유한다. 많은 환자들이 “염증이 생겼나요? ”라고 걱정을 하는데 이는 감염과의 차이를 구별하지 못하는데서 생기는 오해로 보인다. 감염이란 병원균이 침입하였을 때 생기는 여러 염증의 한 형태이다.

도로나 다리가 파괴되었을 때, 많은 중장비와 인원, 복구에 필요한 재료들이 동원되고 때로는 구경꾼들까지 모여들어 일대가 교통 정체 및 혼잡해지는 것처럼 우리 몸의 대부분의 손상에도 비슷한 현상이 일어난다. 복구를 위한 단백질, 무기물 등의 재료들이 손상부위에 모이고 염증세포라 불리는 백혈구, 림프구 등의 인부들, 싸이토카인 등의 여러 가지 면역에 관계된 물질들이 모여 분주한 복구가 이루어진다. 이런 과정에서 부종, 국소적 열감, 통증, 발적 등이 나타나는데, 이러한 현상은 몸에 가해지는 대부분의 손상에 대하여 공통적으로 나타나고 원인이 해결되면 자연적으로 이러한 증상들도 사라지게 된다.

이러한 적응력의 이면에 우리 몸은 필요 이상으로 반응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러한 경우에 발생하는 통증은 정상적인 알람 기능이라 볼 수 없으며 우리가 오작동된 경보기를 점검하고 끄듯이 통증의 원인을 파악 후 해결해주어야 할 것이다.

물론 진통제가 가지는 역효과 혹은 위험성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다. 무분별한 진통제는 환자의 증상만 일시적으로 호전시킬 뿐 병의 진행을 방치할 수 있어 위험성도 같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염두해 두어야 할 것이다. 꼭 당부하고 싶은 것은 진통제에 대한 무조건적인 거부감이나 의존은 경계해야할 대상이며, 경우에 따라 통증 자체에 대한 치료도 병의 진행을 예방하는 경우가 있다는 것, 그리고 당연히 전문의와 상담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도움말 :  초이스정형외과 최광영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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