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국회의원 선거 성남 수정구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로 등록한 권혁식 전석원 정기남 예비후보가 3월 1일까지 후보를 단일화하고,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세 예비후보는 13일, 성남시의회 회의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어 이같은 내용의 ‘후보 단일화 및 공동선거대책본부 구성 약속’ 합의문을 발표했다.

권혁식ㆍ전석원ㆍ정기남 예비후보는 지난 해 11월 17일 “계파동원 정치를 거부하고 후보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내용의 ‘새로운 정치 실천 약속’을 발표했는데, 민주통합당 공천 심사가 시작되는 것을 계기로 후보 단일화 계획과 일정을 보다 구체적으로 밝힌 것이다.

합의 내용은 크게 세 가지다.
첫째, 세 후보는 민주통합당 후보 선출을 위한 국민경선에 보다 많은 시민이 참여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오는 2월 15일부터 29일까지 진행되는 국민선거인단 모집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둘째 민주통합당 후보 경선 전에 단일화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선거인단 모집 종료 직후인 3월 1일까지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했다.
마지막으로 공동선거대책본부를 구성하기로 했다. 단일화 과정에서 탈락한 두 예비후보가 단일후보의 공동선대본부장을 맡고, 선대본도 공동 구성한다는 것이다.

세 예비후보는 또 민주통합당은 “국민과 시대의 요구로 낡은 정치 청산과 정치 쇄신을 위해 국민의 손으로 후보를 뽑는 완전국민경선제를 도입”했다며, 그 취지에 맞춰 ‘개혁성’, ‘도덕성’, ‘공정성’, 그리고 ‘국민 중심의 가치’에 공감하는 후보들간 단일화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권혁식, 전석원, 정기남 세 예비후보의 단일화 선언은 우선 후보 단일화 약속이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었으며, 유권자들에 대한 약속을 지켰다는 점에서 높이 평가할 만하다.

수정구의 경우 민주통합당 강세 분위기 속에서 8명이나 되는 민주통합당 후보가 난립하면서 유권자들이 매우 혼란스러운 상태였으나, 세 후보가 단일화를 이룰 경우 후보간 비교, 선택이 훨씬 용이해질 수도 있다.

민주통합당 경선 구도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각 후보 진영에서 벌이는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해보면, 현재 판세는 1강 다중구도로 나타나고 있으나, 중위권의 권혁식 전석원 정기남 세 후보가 단일화를 이룰 경우 경선 구도는 급격하게 양강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세 후보는 최근 일부 후보들이 자체 여론조사 결과를 가지고, 서로 ‘1위’라고 주장하고 있는 것은 유권자를 현혹하는 구태정치 행태라고 지적하며, 앞으로 후보자의 자질을 시민들이 올바르게 판단할 수 있도록 정책 선거운동을 보다 더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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