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상가건물에서 40대 남성이 나흘째 자살소동을 벌이고 있다.

 
 
3일 분당경찰서에 따르면 이 건물을 일부 소유하고 있던 A씨는 경매로 건물이 넘어가자 채무집행을 방해하기 위해 지난달 31일부터 건물 8층의 한 사무실에서 자살소동을 벌이고 있다.

A씨는 사무실 문을 걸어잠근 채 경찰과 대치하고 있으며, 내부에는 1.8리터(ℓ) 짜리 용기 20여개에 담긴 인화성물질이 있는 것으로 경찰과 소방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A씨가 매일 사무실을 오가는 가족들 도움으로 숙식을 해결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은 만약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A씨가 극도로 흥분한 상태여서 보유하고 있는 인화성물질로 방화를 시도할 가능성이 있어, 화재진압 장비를 현장에 배치하는 한편, 10층용 에어매트를 지면에 설치하고 추락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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