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가 지난 4일 밝힌 의정활동비를 제외한 업무추진비, 의정운영경비 등 시의회 예산 일부에 대한 배정중단과 관련해 성남시의회가 의회 길들이기라고 강하게 반발했다.

시의회는 5일 보도자료를 통해 “시 집행부에서 언론 및 유선을 통해 밝혀온 의회 예산 배정중단과 관련, 2012년도 본예산에 대하여 의회가 심도 있는 논의를 거쳐 삭감한 것에 대한 치졸한 보복행위”라며“의회 예산 배정 중단 사유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라”고 요구했다.

또 시의회는 “의회 예산 배정을 중단하겠다는 것은 시민들이 시의회에 부여한 집행부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역할을 반대로 집행부에서 의회를 관리,감독하고자 하는 시민의 대의기관인 의회를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길들이기 위한 조치로 밖에 볼 수 없다”고 밝혔다.

한편 성남시의회 장대훈 의장은 “4일자로 의회사무국에 배정중단 하겠다는 예산에 대해 집행을 중단시키고 의장을 포함해서 모든 법인카드를 반납토록 했다”며 “이러한 예산 배정중단 행위는 이재명 시장의 의회에 대한 기본적인 인식이 겉과 속이 다르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좋은 사례이며 이번 조치가 업무추진비만이 아닌 의원들의 의정활동에 필요한 경비에 대해서도 확대해 나간다면 지방자치를 부정하는 것으로 받아들여 의회차원에서 모든 수단을 동원하여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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