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성남시의회 본회의장이 아수라장이 됐다.

시의회는 제 181회 정례회 4차 본회의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할 예정이었으나 진행 중 한나라당 이덕수의원(신흥1, 수진1.2)의 5분 자유발언을 문제 삼아 이재명 시장과 여야 시의원들의 고성이 난무하면서 본회의장이 난장판으로 변했다.

▲20일 오전 열린 마지막 본회의장, 이덕수 의원의  5분 발언으로 인해 파행이 초래됐다.  
▲20일 오전 열린 마지막 본회의장, 이덕수 의원의  5분 발언으로 인해 파행이 초래됐다.  
이번 사태의 발단은 이덕수 의원이 지난 판교철거민 사건과 관련, 당시 영상을 보여주면서 시작됐다. 이 의원은 이 시장의 손가락 깁스 사진과 함께 당시 폭행 장면을 보여주면서, 판교 철거민이 덮치는 과정에서 주민과 실랑이가 벌어졌고, 손가락 깁스할 정도의 상황은 아니였으며 오히려 이 시장이 몸을 뿌리치는 과정에서 팔이 철거민의 얼굴을 가격했다는 듯 취지의 발언을 한 뒤 “이재명 시장, 주민에게 예의를 갖추세요”라고 호통을 쳤다.

이를 듣고 있던 이재명 시장은 “왜 사실을 왜곡하느냐. 사람이 정도가 있어야지, 아무리 의원이라도 그러면 안된다”고 거세게 항의를 했고, 장대훈 의장이 정회를 선언하자 본회의장안에서 이 시장의 정무직 비서가 5분 발언을 한 의원을 상대로 삿대질과 고성까지 지르는 사태가 발생했다.

촬영한 영상이 공개되면서 업무방해혐의와 무고혐의로 각각 맞고소한 이 시장과 판교철거민대책위의 폭행사건이 진실공방으로 번질 조짐이다.

한편 성남시의회 한나라당협의회는 21일 새벽 2시경 긴급기자회견을 통해 “20일 오전 사태에 이어 오후 11시 37분 경, 이덕수의원이 본회의장 앞 엘리베이트로 혼자 가던 중 또 다시 백모 비서가 쫓아와 협박과 위협을 했다며 폭언을 서슴지 않은 백모 비서를 파면하고 시장 또한 100만 성남시민들의 미래를 위해 당장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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