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 분당구 이매2동 주민자치위원회(위원장 방운석)가 야생동물과 함께 하는 이색 송년회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매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술자리를 마련하는” 일상적인 송년회 대신 야생동물 먹이주기 행사로 올 한해를 마무리하기로 하고 지난 14일 오후 3시 지역주민 25명과 함께 수정구 상적동 청계산에 올랐다.

이날 이매2동 주민자치위원회는 멧돼지, 고라니 등 야생동물들이 안심하고 먹이를 먹을 수 있도록 청계산 철쭉능선에서 이수봉 기점까지 2.5㎞ 구간 등산로 주변 나무 밑과 바위아래 곳곳에 감자 50㎏, 멧토끼 사료 50㎏ 등 천연사료를 놓아 줬다.

이와 함께 밀렵군에 의한 올무, 덫 등 불법엽구가 설치됐는지 조사하고, 등산객을 대상으로 야생동물 보호를 위한 홍보 캠페인을 벌였다.

방운석 이매2동 주민자치위원장은 “자연환경을 보전하고 생태계 질서를 유지할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 것이 우리의 몫”이라며 “주민자치위원 모두가 ‘산과 사람은 하나’, ‘자연이 먼저’라는 데 뜻을 같이해 자연친화적인 송년회 행사를 갖게 됐다” 고 말했다.

한편, 서울시립대 조사 자료에 따르면 청계산에는 2급 멸종위기 야생동물인 삵 등 다양한 동ㆍ식물이 서식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멧돼지와 고라니, 산토끼, 너구리, 청설모 등이 직접 관찰되거나 배설물과 발자국, 나무에 몸을 비빈 흔적 등이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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