율동공원은 분당 중앙공원과 더불어 분당을 상징하는 대표적인 공원입니다. 율동공원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공원 전체를 담고 있는 호수(분당저수지)입니다.  또 공원 주변을 낮은 산지가 병풍처럼 두르고 있어 아름다운 경관을 만들어 내는 좋은 공원입니다. 제가 율동공원을 방문한 11월  초 율동공원은 붉은 단풍이 절정을 지나 잎이 지고 있었습니다.

  율동공원의 또 다른 랜드마크는 호수 안으로 삐죽이 팔을 내밀고 있는 번지점프대입니다.  이곳에서 실제로 번지점프를 즐기는 분들이 얼마나 되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방문한 날은 날이 춥고 비가 추적추적 내려서인지 실제로 번지점프를 하는 분은 없었습니다. 번지점프를 하는 분이 있으면 구경을 하려고 한참을 기다렸지만 결국 볼 수 없어서 아쉽네요.

 
 

 율동공원 내에는 또 다른 공원이 있는데, 바로 책 테마 파크입니다. 책과 관련한 조형물들이 넓직한 잔디밭에 조성되어 있고, 책의 모양을 잘 형상화한 도서관 건물도 있습니다. 건물 외벽은 훈민정음의 내용들을 음각한 조형물로 두르고 있습니다. 최근 드라마 ‘뿌리깊은 나무’가 큰 인기를 얻으면서 한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데요, 저도 이 외벽 조형물을 보면서 한글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볼 기회를 가졌습니다.

 율동공원의 또 다른 볼거리는 공원 산책로 중간에 설치되어 있는 ‘음악감상대’입니다. U-City를 지향하는 성남시가 시민들의 여유와 편의를 위해 설치하였다고 합니다. 음악감상대를 직접 조작해 보니 생각보다 많은 음악을 편하게 들을 수 있어 좋았습니다. 가을의 여유와 낭만을 즐기고 싶은 분들에게 아주 좋은 시설이 아닌가 하네요.

 
 

  제가 방문한 날 날씨가 좋지 않고 쌀쌀해 율동공원의 맛과 정취를 제대로 맛보지 못한 것 같아 조금은 아쉽습니다. 다음에 날씨가 좋을 때 꼭 다시 한 번 찾을까 합니다. 멋진 번지점프 광경도 볼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분당저수지가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공원을 한 바퀴 돌 생각이라면 편한 차림이 좋겠습니다. 주변에 카페나 레스토랑도 많아 나들이 겸 외식 장소로도 좋습니다. 

 
 

  경기도에는 한강이나 임진강 외에도 크고 작은 하천들이 있고 그 하천들을 따라 곳곳에 호수가 발달해 있는 지형입니다. 그래서 유명하거나 크지는 않아도 아기자기한 호수공원이 꽤 많습니다. 경기도에 산재해 있는 여러 호수 공원들을 일부러 찾아다니며 산책과 여유도 즐기고 각각의 다른 맛을 비교해보는 것도 좋은 여행 방법이 아닐까 하네요.

 

 자료제공 끼투어(GGi tou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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